언론에서는 경제가 살아난다는데 나는 왜 점점 가난해지는 느낌이지?

경제 대공황보다 더 무서운 조용한 불황 (Silent Depression)

뭉크의 '절규'

 

 안녕하세요. ‘경제+금융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12년차 현직 은행원 예니입니다. 물가는 5%~6%대로 치솟는데 임금 인상율은 고작 1%~2%대로 눈꼽만큼 상승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월급쟁이들은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마트에 장을 보러가면 장바구니 물가에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대출 금리도 오르고 우리 월급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온몸으로 체감중입니다.

 

 경제대국 미국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최근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조용한 불황(Silent Depression) 표현이 퍼지고 있는데 이는 어떤 의미이고 왜 유행하는지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용한 대공황이란?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경제시기였던 대공황(Great Depression, 1929-33)과 견줄만한 높은 임대료, 식료품비, 연료비, 학자금대출 등으로 개인의 수입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젊은이들은 현재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발생 배경?

 

 임금상승 속도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쉼없이 일해야 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정신건강의 위기가 나타나면서 SNS(틱톡)을 중심으로 ‘조용한 불황(Silent Depression)‘ 표현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 미국 가계의 현주소?

 

 

1. 전체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 역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1,30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현금이 부족하다 보니 신용카드의 의존도 커지고 연체율도 상승 중입니다. (BUY NOW, PAY LATER 문화 확산)

 

2.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401(K) 퇴직연금까지 손을 대고 있는 상황입니다.

 

3. 모기지대출 금리가 7%대로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고용의 질이 악화(ex,일용직)되어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주요 견해

 

(동의)

 

-임대료, 식료품비, 가스비 등 필수품 물가는 과거 평균 보다 높고, 저소득 가구의 소득증가율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에 인플레이션은 부자 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University of Chicago, Tomas Philipson 교수)

 

(비동의)

 

-경제와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이는 결코 불황이 아니며 임금이 물가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Loyola Marymount University, 손성원 교수)

개인적으로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시사점

 

 지난 10월 연준이 공개한 소비자재정조사(SCF)를 따르면, 코로나19 전후 소득상위 20%의 저축액은 상승한 반면, 나머지는 감소하거나 소진된 것으로 나타남. 

 

 이 상황에서 부각된 조용한 불황이라는 논쟁은 소비와 고용 등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득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상황도 같습니다. 한국 젊은이도 코로나19 이후 폭등한 집값 때문에 아무리 저축해도 내집 마련 목표 달성이 희미해지고 주식, 비트코인등 투자자신 폭락, 높은 취업 문턱, 연일 갱신하는 고물가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중입니다.

 

 결국 소득 불균형은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고 무기력한 젊은 세대, 저출산 현상 등 미래 성장동력을 저하시킵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인생 참 쉽지 않다. 어렵다.’라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듭니다. 

 

 과연 돌파구 존재할까요? 긴 고심 끝에 결론은 사회가 해결해주길 기대하기 보다는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경제력을 높이는게 유일한 정답이겠죠? 왜냐하면 우리는 냉정한 자본주의에 살고 있으니깐요.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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