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12년차 현직 은행원 '예니'입니다. 투자 의사결정 시 국내 경제만큼 중요한 것이 세계경제 트렌드 흐름을 읽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영국 일간지 'Financial Times'가 현재까지의 추세를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10가지 이슈를 선정하고, 올 한해 세계 경제의 주요 흐름을 조망하여 이를 요약 소개하겠습니다.
■ (트렌드1) 열기(熱氣)를 더하는 민주주의
• 24년은 투표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1800년 이후) 가장 많은 인구(全세계의 46%)가 투표 기회를 갖게 되는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득세하면서, 집권세력의 재선확률은 2000년대 후반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올해도 많은 세계 지도자들의 교체가 예상됩니다.
* 인구가 가장 많은 50개 민주주의 국가의 재선 성공 확률 : 70%(2000년대 후반) → 30%(현재)
■ (트렌드2) 이민 제한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 최근 서구권에서 노동공급 부족,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이유로 이민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정치‧사회적으로 이민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그러나, 美 트럼프를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이민 제한을 강화할 경우, 이민자 유입에 따른 경제적 효용*이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민자 유입은 임금상승 압박을 완화하여 물가안정화에 기여합니다.
미국 노동시장 內 외국인노동자 수 변화 |
자료 : FRED |
■ (트렌드3) 기대보다 높은 국채금리
• 선거 후 정부지출 확대*로 재원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공급)이 늘어날 것입니다.
* 미국의 경우, 바이든의 각종 지출 프로그램이 재정적자를 추가로 6%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으로 과거와 같은 중앙은행의 대규모 채권매입이 불가능해지며, 수요 감소에 따라 국채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
■ (트렌드4) 경제 연착륙
•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긴축 전부터 보유 중인 장기 저리 차입금* 등의 저비용 조달구조에 기인함
* 미국 투자등급 기업들은 저금리 시기에 주로 만기가 긴 채권(평균 12년)을 발행해 왔으며, 모기지대출 旣보유자의 평균 대출금리도 3.75%로 신규 모기지금리(6.81%)의 절반 수준입니다.
• 이에 따라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차입비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경기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트렌드5) 약화되고 있는 중국경제
• 불안정한 경제상황에서도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통화정책 완화 등)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미국을 제치고(명목GDP기준) 패권국이 되려는 시진핑의 목표를 저해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 유동성 확대 시 달러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하여 달러기준 명목GDP 감소 효과
• 소극적인 中정부의 행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은 경쟁국으로의 자금유출을 초래하고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하였습니다.
■ (트렌드6) 중국 外 신흥국의 부상
• 중국경제(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의 10% 차지)의 약화는 중국과 함께 성장해 온 신흥국(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경제에 외국인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팬데믹 기간 동안 신흥국들은 안정적 부채관리와 선제적 긴축으로 대외 신뢰를 높였으며,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은 이들 국가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 (트렌드7) 유럽경제의 회복
• 2023년 경기침체를 겪은 유럽경제는 에너지 위기 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락, 최근 3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증가한 실질임금, 팬데믹 기간 동안 증가한 저축*이 충분한 소비력을 제공하면서 경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 유럽의 연간 소득대비 가계 초과저축분 : 11%(’21년) → 14%(’23년)
■ (트렌드8) 달러가치의 하락
• 2022년말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이후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美채권의 투자매력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 등으로 여전히 고평가되고 있습니다.
• 타 국가대비 2배가 넘는 미국의 쌍둥이(정부재정+경상수지) 적자 심화, 세계 각국의 달러화 의존 탈피 가속화*, 美경제 둔화 현실화 등 달러약세 요인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 ’23.11월 아랍에미리트 원유판매 달러결제 중단, 외국 중앙은행의 달러화 준비금 비중 축소 등
■ (트렌드9) 매그니피센트 7의 분열
• 벤처캐피탈 자금이 급감하는 등 시장 침체 속에서도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M7)이라고 불리는 빅테크 7개사*는 ‘AI 열풍’을 타고 2023년 美증시를 견인했습니다.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구 페이스북)
• 그러나, M7 중 AI 분야의 주요 기업은 MS, 알파벳, 엔비디아 뿐이며, 그 중 엔비디아만이 AI를 통해 실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어 향후 옥석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 (트렌드10)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는 할리우드
• 팬데믹 종료 후 많은 실내활동이 제자리를 찾았으나 영화관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서비스와의 경쟁에도 기인하지만, 할리우드가 특정집단(진보주의자) 취향에 편향된 제작성향을 보이면서 일반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받은 측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