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12년차 은행원입니다. 2023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레시피는 '비빔밥'입니다. 세계인들이 가장 뜨겁게 사먹고 해먹고 얘기하는 메뉴라는 의미인거죠. 뿐만 아니라 글러벌 여행 매거진 '타임아웃(TIME OUR)'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으로 한국 음식을 꼽았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언급된 음식을 기준으로 삼았고 놀랍게도 대표적인 이탈리아 음식 파스타를 제쳤다고 하니 정말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일상에서도 K-푸드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는데요, 은행에서 주요 업무는 법인고객 관리라 많은 외환거래 업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부터 ‘김’을 제조하는 담당 업체의 수출량 눈에 띄게 증가했고 대표이사 말씀하시길 '해외에서 K-푸드 박람회 문전성시 이룬다'는 이야기를 듣고 K-푸드 현주소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예상한대로 2023년의 K-푸드의 수출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의하면 농식품 기준 90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나 증가했습니다. 한때 1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만큼 어려웠던 수출환경 속에서 K-푸드 수출이 급성장은 정말 반가운 소식인데요, 인기 급상승한 품목과 성공 배경에 대해 조사해겠습니다.
1. 바다의 반도체, 김
-김은 수산식품 최초로 수출 1조원(7억7천만 달러, 해양수산부)돌파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김 생산량의 절반, 수출 시장의 70% 점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8% 수준으로 성장하며 반도체같은 ‘수출 효자’ 역할하고 있습니다.
2. 라면, 불닭볶음면과 신라면의 선전
-올해 라면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인 1조1천3백억원(8억7천만 달러, 관세청)을 기록했습니다.
-(불닭볶음면) 유튜브 바이럴마케팅(Fire Noodle Challenge) 성공적이였습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즐겨 먹는 제품으로 꼽히면 전 세계 팬덤에 제품이 알려졌고, SNS에서 매운맛에 도전하는 '불닭 챌린지'가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라면수출의 50%는 삼양식품이 차지, 이중 80%는 불닭볶음면,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에서 생산, 90여개국에 수출중입니다.
-(짜파게티) 미국 아카데미시상식ㅇ[서 4관왕의 영광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속 '짜빠구리(짜파게티 + 너구리)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신라면) 미국內 고급화 전략
미국內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에 성공(일본라면 가격의 3배), 농심 미국법인의 ’23년 상반기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습니다.
시사점
K-푸드의 인기 배경은 K콘텐츠 확산 속 SNS 중심으로 관련 식품이 노출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외국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은 상상 이상입니다. 그들은 한국을 찾는 첫번째 이유가 '여행' 중심에서 '음식'에 중심을 둔 미식투어가 목적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고가'로 거래되고 브랜딩을 통한 경쟁력 추구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도 든든한 축이 되어줄 것입니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반기 적자폭이 컸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수지는 18.8조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푸드의 수출 확대는 고무적이며 앞서 언급한 것 외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K-푸드 품목*이 더 남아 있어 향후에도 긍정적인 흐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장이 기대되눈 품목:커피조제품(믹스커피 등), 인삼, 김치, 조제분유 외 7개 품목에서 각각 1억 달러 이상 수출 기록